임신하면서 모공이 많이 넓어졌다.
출산 후에 결국 모공은 늘어날 대로 늘어나서
가까이서 보면 모공 넓어짐이 확연했다.
모공을 줄여보겠다고 검색도 엄청 많이 해보고
피부과에도 전화해봤지만 결국 늘어진 모공은
피부과 시술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듯 하다.
임신 기간에는 아기한테 영향을 줄까 봐
피부과를 가지 않았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난 뒤에는 더 꺼려진다.

임신하면서 몸에 열이 많아지면서 거의
사계절이 항상 더웠고 조금만 긴 옷을 입어도
땀이 나고 얼굴이 빨개졌다.
특히 가을에는 외출할 때 긴 팔 원피스에
레깅스를 입고 다녔는데 항상 겨드랑이에 땀이
가득했고 얼굴에는 홍조가 있었다.
심지어 임신 중기부터 말기까지는
너무 더워서 잘 때 아무것도 안 입고 잤다.
출산 직전 2주 전부터 이슬이 비칠 걸 대비해서
팬티만 입고 잤다.
그것도 제일 얇은 팬티로 지금 생각하니
남편한테 조금 미안하다.
90kg이 훌쩍 넘는 거구의 아줌마가
홀딱 벗고 옆에서 잤으니..

출산 후 조리원에서 많은 출산 모들이
긴 팔에 레깅스 그리고 수면 양말 또 목수건,
팔목 보호대를 할 동안 나는 너무 덥고 답답해서
수면양말이랑 의료용 스타킹을 신었다.
또 너무 더워서 방에 난방도 꺼달라고 부탁하고
외출 시 항상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갔다.
밤에는 잘 때 커튼으로 창문만 가린 체 잤다.
간호사들이 걱정했지만,
항상 더워했기에 말리지는 않았다.
나중에 조리원을 퇴소하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굳이 몸을 따뜻하게 안 해도 된다신다.
옛날에 못 먹고 못 살 때 몸을 따뜻하게 했고
요즘은 집들이 외풍이 강하기 때문에 난방을
안틀고 살아도 괜찮다고 하신다.

임신하면서 장점은 딱 2가지다.
우리 아기가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게 커간다는
것과 수족냉증이 사라졌던 것이다.
나는 10대 20대 평생 수족냉증을 달고 살았다.
수족냉증에 좋다는 기구도 사용해보고 족욕도
해보고 스트레칭도 해봤다 또 학교생활 내내 가을
겨울만 되면 양말을 신고 또 수면 양말까지 신었다.
수족냉증이 심한 편이라 가을만 돼도 발가락이
파래졌었다.
그랬던 수족냉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임신 기간 내내 그리고 결국 요즘은 다시 돌아오나
했는데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발가락이 파래지거나 그런 적은 아직 없다.

내가 몸에서 열이 많이 난 만큼 우리 아기도
결국 태열이 자주 났다.
그래서 신생아띠를 때자마자 바지를 입히지 않았고
100일이 넘어서는 윗옷도 잘 입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우리아기는 단한번도 감기에
걸린적이 없다.

몸에서 더움, 더위는 산후 4개월이지나
5개월이 될 때쯤 사라졌다.
이번에는 반대로 추웠다.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추워진 건 아니다.
지금은 여름이라 거실에서 남편과 나 아기 이렇게
3명이 에어컨을 24도로 틀고 잔다.
심지어 아기는 계속 더워해서 기저귀만
채우고 재운다.
나는 저번 주부터 슬슬 몸이 으슬으슬한 게
불안해서 더워서 긴 레깅스에 후드집업을
입고 잔다.
사실상 새벽에도 밤 수유를 하므로 결국 정신
차리고 보면 나시에 레깅스 차림이다.
요즘은 마냥 춥다.
지금은 막 운동을 하고 난 후라 몸에서
열기가 나서 나시에 반바지 차림이지만
취침 전에는 긴바지로 갈아입을 듯하다.

결론: 임신하면서 몸에서 열이 많이 났다.
항상 더움을 느꼈고 더위를 탔다.
출산 후 4개월까지 계속 더위를 느끼다가
5개월이 될 때쯤 반대로 추위를 느꼈다.
+우리 아기도 조금만 더워도 태열이 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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