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대한 답은
나도 확실하게 말할 수가 없다.
아직은 고양이도 나도 아기도
남편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집고양이는 겁이 많지만
날카로운 손톱과 어금니가 있다.
긴장을 낮춰서는 안 된다.
(실제로 몇 주 전에 남편이 고양이를 혼내다가
심하게 물리고 할퀴어졌다)





우리집 고양이

우리 집에는 반려묘가 있다.
호기심도 많지만, 그보다 겁이 더 많은 고양이.
남편이 5~6년 키운 고양이라고 한다.
지금은 최소 7살 정도로 추정한다.
원래는 길고양이 출신 코리안 숏컷인데
어떤 여자분이 임시 보호하시다가
남편한테 입양이 됐다고 한다.

어쨌든 우리 집고양이는 암컷에
이미 오래전 중성화까지 끝낸 상태이다.
안타깝게도 고양이와 나는 사이가 좋지 않다.
나는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고양이의 엄청난 털털털~

털도 엄청나게 날리고
(실제로 청소하면
고양이털> 내머리카락+남편 머리카락 수준이다, 심지어 흰털이라 평소에는 잘 안 보인다)

덕분에 침구류는 물론
아기 옷에도 고양이 털이 있고
요즘은 고양이가 아기 의자에 관심을 가지게되서
거기에도 고양이 털이 잔뜩 있다.
초기에는 아기 입에 고양이 털이
몇 번 붙은 적이 있어서 기겁을 했지만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무심하게 털을 떼어준다.
다행히도 아기가 고양이 털 알레르기는
없는 거 같다.






고양이의 하악질

하악질도 한다.
그것도 나한테만
남편 말로는 내가 키가 크고
배도 많이 나와서 무서워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
출산 후에도 가끔 했다.
나도 상처받는다.






우리아기 잘때 꼭 우는 고양이🤦‍♂️😹🤦‍♀️

우리 집고양이는 조용하다가
꼭 아기가 낮잠을 자거나 우리가 밤에 잘 때 운다.
남편은 항상 그럴 때마다 고양이를 혼내지만..
고양이는 계속 운다.
확실히 고양이는 강아지와
다르게 학습능력은 없는 거 같다..
혹은 배울 의지도 없는 거 같기도 하고..






반려묘 육아하는 엄마의 걱정🤦‍♀️

솔직히 임신했을 때 조금 아니 많이 걱정했다.
혹시나 우리 집고양이나
우리 아기를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출산을 하고 나면 우리 집의 관심사는
항상 아기일 테고 자연스럽게 우리 집고양이는
찬밥신세가 될 게 뻔했다.
심지어 출산하고 나서 고양이 똥을 4일이나
넘게 못 쳐준 적도 일었다.
(그땐 정말 미안했다)
한창 아기가 1시간마다 배고프다고 울 때라
둘 다 체력도 정신도 없었을 때였다.
혹여나 고양이가 서운해하거나 외로워할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고양이여서 그런가?
혼자 있는걸 좋아하고 멀쩡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기😺❤👶

우리 아기는 우리 집고양이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시력이 조금 찾아왔을 때부터
고양이가 지나가기만 하면 시선을 따라가고
끊임없이 쳐다봤다.
그러다 웃을 수 있게 됐을 때
고양이만 보면 방긋방긋 웃으면서
신기하게 몇 분이고 계속 쳐다보았다.
요즘은 볼 때 좋다고 소리까지 지른다.
덕분에 우리 집고양이는 무서워서 살살 피한다.
사실 이미 그전부터 우리 아기를 무서워하는지
슬금슬금 피했다.
요즘은 아기가 가만히 있으면
그나마 고양이가 근접 거리까지는 온다.
그렇다고 엄청 가깝게 오지는 않는다.
가끔 남편이 아기옆에서 있으면
고양이가 만져달라고 다가온다.


가끔 이렇게 있을 때 사진을 찍어놓는다.
이것도 다 추억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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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고양이가 아기와 함께 놀아주거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주고 그런 걸 바라는
듯하지만.. 그랬으면 당장 유튜브로 출연하고도
남았겠지 ㅎ 겁 엄청 많은 우리 집고양이는
안타깝게도 해당하지 않는다.

출산 전에 나의 걱정을 들은 남편은
절대 그럴 일 없다곤 했지만
난 아직 여전히 걱정한다.
혹시 우리 아기가 고양이 꼬리를 잡는다든지
그런 불상사가 안 생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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