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입니다.

나는 산후에 지독하게 변비에 걸렸었다.
심지어 똥 싸다가 피도 많이 봤다.
치질 때문이기도 하지만 변이 정말 딱딱하게
나와서 화장실 갈 때마다 너무너무 무서웠다.

특히 모유 수유를 끝까지 이어가고 싶었기에
변비를 최대한 빨리 없애버리고 싶었다.

*모유 수유를 하면 몸에 수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산후에 변비를 해결하고자
여러 가지 방법들을 해봤다.




1. 양배추즙 마시기

정확하게 내가 마신 건 양배추 브로콜리즙이다.
초기 효과는 엄청났지만, 그 효과가 지속한다는
보장은 없다. 임신 중기쯤에 남편이 양배추즙이
위에 좋다면서 사 왔었다.
그때 나는 한창 열심히 입덧으로 먹고
토하기를 해댔다.
처음에는 너무 맛이 없어서 안 먹는다고 했다가
남편이 임산부한테 안 좋은 거면 마시지
말라고 했다.
검색 결과 임산부한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건강식품이란다.
어쨌든, 그때 마시고 남은 30봉지 정도를 한 번에
2~3봉지씩 마셨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첫 한 주일은 효과가 엄청났다.
마시고 1시간쯤 지나자 배가 꾸르륵하더니 자주
쌓여있던 숙변을 다 빼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건 딱 2주만 갔고 그다음에는
항상 비슷했다.
나중에 추가로 양배추즙을 구매해서 마셨는데
비싼 게 덜 맛없다는걸 알게 됐다.





2. 유산균 먹기

알약으로 된 유산균을 먹었다.
임신했을 때도 늘 먹던 거여서 먹었지만,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임신했을 때는 변비가 전혀 없었는데..




3. 물 많이 마시기 하루 2L 이상
정말 많이도 마셨다.
특히 모유 수유한다고 그냥 물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효과는 없었다.





4. 미역 많이 먹기

미역국에 있는 미역만 엄청나게 건져 먹었다.
조리원에 있을 때 미역국에 있는 미역 건더기만
엄청나게 먹고 변을 미역 변만 놓은 적이 있다.
미역이 미끌거리는 점성이 있어서 그런지 힘을
많이 안 줘도 변이 쉽게 나왔다.
그 당시에는 회음부 절개한 곳과 치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변을 쉽게 보려고 밥이
나오면 미역 먼저 엄청나게 먹고 식사를 이어 했다.
심지어 조리원 식당에 전화까지 해서 미역을 많이
달라고 했다. 효과는 엄청나다.
단 미역은 질릴 만큼 먹어서 집에서 매일 먹는 건
힘들었다.
또 내가 직접 끓여 먹어야 하니 더 힘들었다.





5.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확실히 시간이 해결해 주긴 한다.
(물론 내가 그 시간 동안 아무 노력도
안 한 건 아니지만)
문제는 그 시간 동안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거다.




6. 생리

생리가 터지니 변비가 사라져버렸다.
배도 아프고 짜증 나고 스트레스받고
폭식할 거 같이 입맛 돌아서
지금 다이어트의 최대에 적이 됐지만,
변비를 싹 없애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결론: 생리가 변비를 해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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