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궁금해하시는 메뉴와 가격표 부터 먼저~




토요일 오후 11시 40분쯤

울산 북구 메가마트 신선도원몰에 도착해서
급하게 장을 보러왔다.
원래는 더 일찍 오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남편은 카트 대신 바구니를 가져오겠다며
캐셔분에게 물어보고 오겠다고 했다.
나는 아기와 함께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은 카트기를 끌고 오며 12시 20분에 마감
해서 퇴근하신다며 캐셔분이 좀 더 천천히
장 보고 와도 괜찮다고 하셔서
다행히 우리에게는 최대 40분 정도 장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정말 다행이었다.
덕분에 느긋하게 장을 봤다.

나는 항상 사던 데로 저탄고지 다이어트 중이라서
오이2개, 바나나 한 송이, 양배추, 계란 한 판,
토마토 한 봉지, 일요일날 먹을 과자 2봉지를
골랐고
남편은 일요일 삼겹살에 곁들여 먹을
팽이버섯, 모둠 쌈 채소, 파채, 파채 소스,
꽁치, 고구마 등을 구매했다.

참고로 밤늦게 장보고 나면
사실상 세일품 채소 중에는 멀쩡한 것은 거의
없는 듯하다.
그냥 조금 벌레 먹고 물이 차도 금방 먹을 거면
구매하기를 추천하지 오래 두고 먹을 생각이면
정가를 주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장을 보고 바로 우리는 삼산으로 향했다!!

바로 삼산 국수 전문점에서
야식을 먹기 위해서이다.!!!


남편과 연애 때 한번
결혼하고 두 번
임신하고 한번
그리고 아기 낳고 처음으로 한 번 더
이렇게 도합
5번째 방문이다.

지금까지 여기서 먹었던 메뉴들은
해물손칼국수
손칼국수
손수제비
잔치국수
냉국수
비빔밥
김치볶음밥
카레밥
이다.

오늘은
손수제비
비빔국수 특대
땡초김밥
을 선택했다.


참고로 여기는 양이 많아서
2명이서 1인 1 메뉴는 당연한 에티켓이지만
특대로 주문하는 건 비추천한다.
(결국 오늘 특대로 시킨 비빔국수는 남겨서
포장해 갔다.)
내가 정말 잘 먹거나 오늘은
배고파서 엄청 먹어야겠다.
아니면 특대는 안 시키는 걸 추천한다.
여기는 양이 생각보다 많다.
항상 배부르게 먹고 가서 기분 좋았던 곳이다.
또 팁을 드리자면 밤늦게 가는 거 보다
낮에 오후에 가면 계시는 이모님이 손맛이 더 좋다.

남편은 내가 다이어트를 집중할 수 있게
같이 다이어트를 해줬다.
덕분에 토요일 자정부터 즉 일요일이 시작하자마자
같이 치팅데이를 즐기기로 약속해서
이곳 삼산 국수 전문점까지 온 것이다.

원래 항상 밥류 한 개와 면류 한 개씩 시켰었는데
다음날 아침 일찍 새벽시장에 가서 국밥이랑
비빔밥을 먹기로 해서 오늘은 두 개 다 면류로
선택했다.
(참고로 다음 날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지 못하고 못 갔다.)


죽어가던 땡초김밥이다.



땡초김밥은 주문하자마자 나왔다.
새벽에 와서 그런지 아침에 만들어놓다
남은 김밥을 주는 듯 했다.
밥은 다 식었고 밥에 찰기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몇 주 만에 먹는 흰 쌀밥이라
나는 다 먹었다.
남편은 별로라고 했다.
참고로 이름부터 땡초김밥이어서 그런지
큰 아주 매운 고추 하나가 들어가 있는데 꽤 맵다.
한입 먹으면 매운맛이 생각보다 오래갔다.

이미 다 덜어버리고 나서 찍은 손수제비 한장


그렇게 손수제비 부터 나왔다.
그런데...!!!!
세상에나 국물이 하나도 안 끈적하다.
점성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수제비는 살짝 덜 익은 거 같았다.
밀가루가 씹히는 건 아니지만 먹어보면 안다
이건 쫄깃을 넘어서 그냥 덜 익은 맛이었다.
그래서 일단 국물만 조금씩 덜어 먹고
수제비는 불려서 먹기로 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양이 실제로 엄청 많았다.


그렇게 좀먹고 나니
이번에는 비빔국수 특이 나왔다.
미리 비벼져서 나오니 너무 좋았다.
먹기 편했고 계란지단이 듬뿍 있어서 좋았다.
특히 비빔국수랑 따로 같이 나오는 육수 물에서
진짜 찐하디찐한 멸치랑 각종 해물 육수(?) 맛이
나오는 국물이 최고였다.

땡초김밥이랑 비빔국수랑 같이 먹으니
엄청 괜찮았다.

다행히 우리 아기도 유모차에서
조용히 있다가 배가 고팠는지 침을 계속 흘리고
그러길래 분유를 태워서 줬더니 잘만 먹었다.

신기하게 우리 아기는 밖에만 나가면

"전 엄청 조용하고 얌전한 아기랍니다~"
하듯이 정말 조용하다.
사람들은 우리 아기를 보고 귀엽다~
아기가 진짜 순하네~ 라고 하는데

"아닙니다. 여러분!!!!
저거 다 코스프레에요!!!"
라고 하고 싶다.

12시 20분쯤 주문해서 50분쯤까지 먹다가
돌아갔는데 그사이에 다른 손님들이 많이 왔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방문자가 꽤 많았다.

오늘은 좀 실망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중에 또 재방문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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