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우리아기입니다.




우리 아기는 이제 막 7개월이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 아기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나열해 보자면...
5개 정도이다.
부끄럽지만 고양이 장난감도 포함된다.

사실 아기가 5개월 정도일 때까지
치발기 말고는 다른 장난감은 줘본 적이 거의 없다.
시도는 해 봤지만, 아기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냥 말을 걸고 안아주고 아기를 웃겨주고
토닥여주고 동화책도 읽어주고 젖먹이고
무한반복의 패턴을 보냈을 뿐이다.

일단 장난감이라는 기준이 굳이
아기용 장난감이라고 적힌 제품을 사서 아기한테
준 장난감은 우리 집에 딱 한 개가 있다.
이름도 잘 모르는 그냥 기어 다닐 때 아기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놀라고 사준 수입산 장난감을
마트에서 9,900원 주고 산 게 다이다.
그 장난감은 다행히도 아기가 기어 다닐 시기에
줘 봤는데 잘만 가지고 놀았다.
여전히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촉감 놀이라고 해서 엄마들이 여러 가지 제품을
구매해서 아기의 두뇌발달을 위해서 집이
엉망진창이 돼도 감수하고
또 먹을 걸로도 한다고 하는데
요구르트나 과일 미역 등으로 한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그럴 용기가 없다.
그리고 굳이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나는 아기가 잡고 싶어 하고
물고 싶어 하면 그냥 놔둔다.
고양이 털이 덕지덕지 붙거나
누가 봐도 더럽고 날카로워서 위험한 것이 아닌
이상 그냥 놔둔다.
아기가 원하는 만큼 만지고 빨고 만족감이
생길 때 까지 놔둔다.

엄마들은 아기가 장난감을 만지고 나면
곧바로 물티슈로 닦거나 소독을 한다는데
나는 별로 안 한다.
아기 장내미세균 발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굳이 엄청 깨끗하기 완벽하게는 추구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 집이 깨끗하지 않고
더럽다는 건 전혀 아니다.
남편이 워낙 깔끔한 스타일이라 있던
물건은 무조건 제자리로 가야 하기에
깔끔한 편이다.

올해같이 아기를 낳은 언니가
우리 아기 촉감 놀이로 무엇을 하는지 물어봤다.
나는 딱히 제품을 구매해서는 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비닐봉지나 수건, 물에 젖은 수건 혹은 물티슈
같은걸 아기 손에 쥐여준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 아기는 신이 나고 조물조물 만지다가
던지기도 하고 다시 집어서 입에 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언니는 항상 고민인 게 아기가 항상 장난감을
쥐여줘도 5분을 못 가고
바닥에 있는걸 싫어하며 항상 자기 품에 있는걸
좋아한다고 했다.
나는 그냥 지금부터라도 아기를 자주 바닥에
놔두고 엄마도 같이 바닥에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게 좋다고 말해줬다.
아기는 엄마·아빠를 보고 항상 따라 하려고 한다.
또한 아기 장난감을 많이 놔두지 말고 2~3개
정도만 정해서 그것만 주구장창 쥐여주라고
말해줬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담일 뿐
모든 아기에게 통할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우리 아기는 특이하게도 손에 쥐여주면
뭐든 잘 가지고 논다.
그렇게 잘 놀다가 손에서 빼주면 화내지 않고
그냥 쳐다본다. 참 신기한 일이다.
아기가 독점욕이 없는 걸까?
아니면 가져가도 결국 자신의 품으로
온다는 걸 안다는 걸까?


지금까지 우리 아기가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은


1. 실리콘 치발기 2개
: 신생아 띠 때자마자 사용했다.
그냥 아기가 침을 흘릴 때 쥐여주면
열심히 물고 빤다. 외출 시 꼭 챙겨야 한다.


2. 롤링 튜브 장난감
:사용한 지 한 달 정도 되어가는데
아기가 아주 만족해한다.
안에 충 구조로 볼이 왔다 갔다 하는데
열심히 돌리면서 논다.


3. 다이소에서 구매한 고양이용 오뚜기 완구
:엄청나게 좋아한다. 미친 듯이 계속 잡으려고 한다.
이거 하나면 밤에 조용히 만지다가
체력소모 시키고 재울 수 있다.
사용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4. 디럭스 피아노 아기 체육관 피셔프라이스
: 우리 아기가 신생아일 때 선물 받았는데
몇 번 눕히는 용도로 쓰다가 최근에
어제 다시 꺼내서 피아노만 때서
아기 손에 쥐여주니 열심히 치고 계신다.
지금도 계속 건반 하나하나 손바닥으로
쳐가면서 웃고 계신다.

등 몇 가지 더 선물 받은 장난감이 있지만,
아직 아기 연령에 맞지 않아 집 창고 안에
고이 모셔놨다.
웬만하면 아기가 쓸 수 있는 연령이 되기 전까지
보여주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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