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번 주 일요일 치팅데이로
일식 돈가스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울산 동구 돈가스 맛집을 엄청나게 찾아봤다.
여러 곳이 후보에 올랐지만,
배달의 민족리뷰에서
가장 극찬하던 곳으로 선정했다.

그곳은 바로 백식당!!
백종원이 생각나는 식당 이름이었다.
백종원과 관련은 없고 사장님 성이 백씨라서
백식당이라고 지으셨다고 한다.

어쨌든 처음 목적은 혼자 방문해서 먹고
남편 거는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으나….
(참고로 매장에서 먹는 게 가격이 더 저렴하다)

그날따라 아기도 보채고 갈힘도 없고
남편도 지쳐 보여서 집에서 시켜 먹기로 했다.
배달 후기를 보니 돈가스 튀김이 바삭하고
전혀 눅눅하지 않다고 해서 믿어봤다.
거의 다 튀김이 바삭하고 소스가 대박이라고 한다.
특히 돈가스와 함께 나오는 카레가
대박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주문할 때 깜빡하고
카레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참고로 그 식당은 리뷰이벤트도 하지 않는데
평점이 4.9점이고
총 172명의 리뷰 중
5점이 160명이나 되었다.
4점은 8명
3점은 3명
2점은 1명
자세히 보니
별점이 낮은 건 배달이 문제인듯하다.

나는 최대한 여러 종류를 한 번에 다 먹고
싶은 욕심에 돈치생새카츠를 주문했다.

(돈카츠1개+치즈카츠2개+
생선카츠1개+새우카츠1개)

가격 12,000원
맵기 선택: 매운맛(200원)
추가 선택: 타르 타르 소스 추가(500원)
(굳이 추가 안 해도 이미 한 개 나간다)

남편은 김치 카츠나베로 선택했다.
가격: 9,000원
추가 선택: 미니 냉소바(3,500원)

배달 팁은 2,000원

총 27,200원

가게 사장님께는: 단무지 많이많이 챙겨주세요.

라이더님께는: 조심히 안전히 와주세요:)

그리고 40분 정도 뒤

배달음식 도착!!!

바삭한 돈카츠~
김치카츠나베
미니냉소바
돈치생새카츠, 오른쪽 생선카츠
돈카츠
새우카츠


돈카츠는 리뷰와 같이 하나도 눅눅하지 않고
튀김옷이 살아있었다.
튀김도 깔끔하게 생겼고 기름도 깔끔하게
쓰는지 냄새도 좋았다.
돈가츠가 한입 먹어보니 기름기가 거의 없는
살코기 부분이 가득했고 새우튀김은 엄청 컸다.
그렇다고 안이 부실한 건 절대 아니었다.
생선가스도 괜찮았고 치즈카츠는 생각보다
치즈가 적어서 아쉬웠다.

타르타르 소스는 대박이었다.
미리 만들어놓은 게 아니 주문 즉시 만드는듯하다.
생양파도 잘게 썰어져 있고
당근도 이쁘게 잘게 썰여져있었다.
양이 많아서 덕분에 듬뿍듬뿍 찍어 먹었다.
매운맛 소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다음에 만약 시킨다면 안 매운 맛으로
먹는 게 더 좋을듯하다.

김치나베도 국물도 깔끔하고
돈가스도 촉촉했고 치즈도 들어있고
계란 반숙도 알맞게 있었다.

미니냉소바는 남편이 와사비를 넣어버려서
맛보지는 않았다.
남편 말로는 나쁘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 먹었다.

또 김치나베는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서 먹으니
무드가 안 나서 아쉬웠다고 한다.
그냥 보통 맛이 하고 한다.

튀김만 구성되어있는 걸 먹어서 그런지
한 반 정도 먹고 남겼다.
남편도 김치나베를 반 정도 남겼다.
그리고 남은 건 저녁으로 다 먹었다.
맛이 없어서 남긴 건 절대 아니고
튀김을 한 번에 먹으려고 해서
속이 안 받아 주는 듯 하다.
다이어트 중이기도 했고
오랜만에 튀김을 먹어서 그런가 위가
놀란 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소화는 잘만 됐다.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근데 기대를 엄청나게 해서 그런지
크게 와 진짜 대박이다.
이런 느낌은 안 들었다.
그냥 가격 값한다는 느낌이다.
(손해 안 보고 본전 찾은 느낌(?))
배달음식 사 먹으면서 돈도 많이 날려봤는데
이번에는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진짜 또 시켜 먹어야지! 까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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