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는 두 달 전부터 고개를
도리도리하더니
요즘 들어 부쩍 도리도리를 넘어
고개를 미친 듯이 휘저으신다.

꼭 자기가 도리도리 대회 우승자가 된 마냥
끊임없이 도리도리질을 하신다.
처음에는 아기가 그냥 하나보다 하고 놔뒀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도리도리질이 심해져서
혹시 중이염이 걸린 건 아닌가하고
아기 귀속을 열심히 살펴봤다.
솔직히 병원 의료기로 보지 않는 이상
정확하게 알 수 없었기에 우리 아기 귓속에는
엄청난 귀지들이 많이 있으니
중이염은 아닐 거라 그냥 생각하고 넘겼다.

그러다 걱정이 돼서 매일 자기 전에
아기 귀에 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체크해 봤다.

참고로 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
중이염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한번 진찰받는 게 좋다.

그리고 양쪽 귀에 살짝 떨어져서 한 번씩
손가락을 비벼서 소리 나게 해봤다.
다행히 양쪽 다 들리는지 아기가 반응했다.

저번 3차 예방주사 때 아기 귀에는
중이염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으니
이번에도 아니겠지 하고 넘겼다.

처음 우리 아기의 도리도리는
그냥 젖먹다가 도리도리를 시작으로
나중에는 그냥 누워있는데도 도리도리
혼자 잘 기어가다가 갑자기
앉아서 있더니만 도리도리
아빠가 놀아주는 데 좋아라.
웃다가 갑자기 도리도리
솔직히 말해서 왜 하는지 몰랐다.

전혀 연관성 없이 자기하고 싶을때 하나
싶을 정도로 도리질을 했다.

엄마인 내가 봤을 때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 같았다.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저번에 소리를 미친 듯이 지르고
꼭 지옥의 문을 열 것 같지 소리 지르던 행동도
의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으니
이번에도 같지 않을까 한다.

또 네이버 검색이나 유튜브를 봐도
아기의 도리질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듯이
적어놓고 기록하는 거 보면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결론만이 남는다.

생각해보니 우리 아기 신생아 때부터
엎드려서 잤는데 신기하게도
고개를 요리조리 잘만 옮겼다.

심심해서 따라 해봤는데 목에 무리가 와서
힘들었다.
(아직 20대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목도 못 가눴던 신생아가 고개를 왔다
갔다하고 민첩하고 빠르게 하는데
앉아서 하는 도리도리질과
누워서 하는 도리도리질은 빨라도 너무 빨랐다.

그리고 요즘 신기한 게 이유식을 해서인지
우리 아기는 처음에는 입을 벌리다가
점점 입을 닫아버린다.
안 먹겠다는 뜻이다.
안 먹는 이유는 간단했다.
배불러서 혹은 맛이 없어서 후자가 더 가깝긴 하다.

아까만 해도 사과 퓌레 이유식을 먹이는데
아기가 처음에는 잘 받아먹더니
두 번째는 입을 다물고
세 번째에는 도리질을 시작하셨다.

자기 나름의 의사 표현인지
안 먹겠다며 이유식 스푼을 피해서
계속 도리도리 질을 했다.

그래서 내가 "알겠어 먹지마~"이렇게 말하니
도리도리 하는 것을 멈추고
내 가슴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내 나시 끈을 잡아당겼다.
젖을 달라는 행동이다.
200일이 지나가니 의사표현이 점점 확실해 진다.

결론: 아기가 도리질을 하는 이유는 3가지이다.

첫째: 중이염에 걸렸을 경우이다.
둘째: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셋째: 나름 아기의 의사표시이다.

*둘째와 셋째는 개인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어갔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우리 아기는 5개월쯤 저런 자세로 소리를 질러대셨다.



우리 아기는 4개월쯤부터 소리를 질러댔다.
무슨 악마에 씌운 마냥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댔다.
처음에는 장난치는가 보다 하고 넘겼다.
그런데 갈수록 심해졌다.
심지어 남편이 옆에서 "악마야 물러가라!!"
이러면서 자기가 무슨 강동원이 된 마냥
퇴마사처럼 행동하며 한 손으로는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우리 아기한테 퇴마의식(?)을 하셨다.

보는 내내 웃기긴 했지만 웃긴 거 보다
무서움이 컸다.
나중에 아기가 소리 지르지 않을 때
동영상을 봤는데 엄청나게 웃겼다.
그 당시에는 아기가 너무 아기 같지 않은
목소리라고 해야 하나 그런 소리를 내서 좀
무서웠었다. 아기가 아픈 건가? 하고
아기 상태도 체크해보고 열도 제 봤는데
내 눈에는 일단 정상이었고
아기 체온도 정상이었다.

그러다가 그냥 네이버에 검색해봤다.
"아기가 소리 지르는 이유" 대부분 아기가
자기 음역을 찾아가기 위해서
소리를 지른다고 했다.

그런데 이건 뭐 음역을 찾는 건지
지옥의 문을 열려는 건지 솔직히 점점 더 무서웠다.

5개월이 되더니 아주 그냥 밤마다
소리를 질러댔다.
꼭 뭔가에 씐 마냥 무서웠다.
보통 소리 지르면 그냥 놔뒀다.
그러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아기를 안았더니 바로 소리를 그쳤다.

처음에 뭐지?
그냥 놔둬서 그런 건가 했는데 아니었다.
가끔 안고있어도 소리는 계속 질러댔다.
아기라서 입을 틀어막을 수도 없고
그냥 안아서 달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내 허리는 점점 망가져 갔다.

나중에 예방주사를 맞을 때
담당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아기는 그맘때쯤 소리를 지르니
그냥 놔둬도 괜찮다고 하신다.

그때는 아기 주사를 맞히고
나도 빨리 진찰 받아야 해서
더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아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그러려니 했다.

신기한 건 우리 아기는 밖에만 나가면
아무 소리도 안 내고 새삼 조용해진다.
의사 선생님을 봐도 넋 놓다가 한번 방긋해주고
간호사분들을 봐도 한번 보고
요리 조리보고 방긋한다.
우리아기는 이중인격자인거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아기를 보면
아기가 참 순하네요.
키우기 편하겠어요.
라고 많이들 말씀하신다.

네~ 키우기 편해요.
그럼 대신 키워주실래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는 겁쟁이이므로 그냥 웃는다.

6개월 때는 소리 지르는 것을 정점으로 찍으셨다.
아주 그냥 자유자재로 음역을 넘어가시면서
돌고래 소리까지 내셨다.
소리 지르는 정도가 아주 대단하셔서
거짓말 하지 않고 벽에 아기 돌고래 소리가 울린다.

한번은 아기가 내가 누워있는데
귀 쪽에서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귀가 먹먹했다.
삐소리가 들릴 정도 였다.
가수를 시켜야 되는걸까?

이틀 뒤면 우리 아기는 7개월이 된다.
요즘은 가끔 소리를 지르는데
여전히 돌고래 소리이다.
차라리 돌고래 소리가 나은 게
낮은 동굴 소리로 소리 낼 때 소름 끼치게
무서웠었는데 돌고래 소리는 그나마 귀여워서
그냥 소리지에 안아줘야겠다 하면
바로 안아주면 10 초안에 그친다.

신기한 건 저번 주에 아랫집 분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났는데 아기 키우는 거 맞냐고 물어보셨다.
어떻게 아기 우는소리 한번이
안 들리냐고 물어보셨다.
다행인 건가?
다행인 거겠죠?


결론: 아기가 소리 지르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기 음역을 찾아가는 것이다.
4개월쯤부터 낮은음으로 소리 지르다가
6개월쯤부터 돌고래 소리 연발하신다.
우리아기는 다행히 안아주면 바로 그친다.


오늘은 저번에 우리 아기가 응급실에 갔다가
병원비 폭탄 맞은 비용을 실비처리한 것을
리뷰하기로 했다.

일단 우리 아기의 실비 보험과 종합보험은
현대해상에서 했다.

참고로 현대해상에서 아기 보험을
2개 들었을때 신청은 1개만 해도
이중처리가 가능해서
두개다 보상 받을 수 있다.

실비처리는 간단하다!!!

일단 제일중요한 준비물
: 가족관계증명서,
엄마신분증 앞면사진(운전면허증도 가능),
병원영수증, 진료확인서가
필요하다.
이건 미리미리 다 폰으로 찍어 놓는것을 추천한다!!

일단 가족관계증명서는
사진앨범에 항상 저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아기 주민번호도 기억못하는게 당연하기에
생각보다 가끔씩 쓸일이 많다.

병원영수증과 진료확인서는 진료비를 낼때
실비청구 할거에요! 라고
말씀드리면 알아서 주신다.

참고로 병원영수증은 A4용지로
뽑아져나오는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을 말한다.


PC도 가능하고 모바일도 가능하기에
나는 그냥 내 휴대폰으로 빨리하려고
모바일을 선택했다.






그냥 네이버나 다음 줌 구글 등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현대해상"이라고 검색하면 된다.
그리고 사이트를 선택한다.








현대해상에 들어갔으면 보험금 청구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확인을 누르고 인증 방법을 선택한다.

인증 방법에는 카카오인증과 휴대폰 인증이
있는데 나는 다음번에도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카카오인증을 눌렀다.








위에있는 사진순서대로 인증을 하면된다.
위에 있는 필수동의를 선택하고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참고로 아기께 아니라 계약자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거다.
예를 들어 아기 실비를 계약할 때
엄마가 계약하고 서명했으면
엄마 개인정보를 넣으면 된다.







그다음 다른건 다 무시하고
신규접수에 "바로 가기"를 선택하면 된다.







필수에 다 선택을 하고 다음 단계를 선택한다.







"계약자" 선택
아기 주민등록번호 입력
사고유형 선택
발병일(사고 일자 입력)
조회 클릭








치료병원 입력
사고내용입력
다음단계 선택









지급계좌입력
구비서류접수 클릭한다.






여기에 앞에서 말한 준비물 서류사진들을
다 넣는다.
가족관계증명서,
엄마신분증 앞면사진(운전면허증도 가능),
병원영수증, 진료확인서
그렇게 하면
참고로 전날 아침 11시 10분쯤 청구했다.

10분뒤쯤

카카오톡으로 현대해상에서 카톡이온다.
보험금 청구 완료 안내 카톡이다.

그리고 2시간 뒤

사고 접수 안내 카톡이 온다.

그리고 4시간 뒤

구비서류 확인과 심사가 개시된다는 카톡이 온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9시 38분에
손해사정처리안내와 함께 보험금 지급이 완료되었다는 카톡이 온다.




그렇게 해서 다음날 입력한 계좌번호로 응급실 치료비 환급금이 들어왔다.

어린이종합보험으로는 30,000원이 들어왔고
실손의료비 보장보험에서는 61,670이 들어왔다.

일단 어린이종합보험에서는 왜 30,000원만
주느냐 하면 일단 우리 아기가 고양이한테
물려서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응급하지만,
의사의 판단에서는 비응급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치료비 상세서를 보면
"응급의료관리료"에서 68,090원이 나왔다.

참고로 응급의료관리료는
간단하게 비응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비응급이 실비처리가 안된다고 하지만
실손의료비 보장보험을 들었으면
실비처리가 가능하다.

대신 어린이 종합보험에서는 반대로
비응급을 제외하고 진료비만 청구된다.

결론적으로 응급실 비용 76,665원에서
어린이 종합보험으로 30,000원(진료비만) 보장
실손의료비 보장보험에서 61,670원 보장되었다.

30,000+61,670=91,670

총 보험금으로 91,670원을 수령하였다.

혹시 우리 아기가 정확하게 무슨 보험을 했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은 하트나 구독하기 누르시고
하단에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기 보험청구할때 도움되셨기를 빕니다.
🙏👶🙏



200일이 지나도록 아기 머리카락을 자른적 없지만 여전히 머리숱이 별로없다.


우리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늘 걱정했다.
혹시 탈모는 아닌가 하고
심지어 머리 중간쯤에 선도 있다.
그자리에 머리카락이 안나서 그렇다.

걱정은 100일이 지나도 계속 됐고
2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된다.
일단 머리를 움켜쥐어 보려고 해도
잡히지 않고 머리 길이가 대체로 짧다.

다른 아기들은 지금쯤 머리가 부분으로 길게 나서
무슨 이상한 가발 쓴 마냥 한쪽 부분이 엄청나게
자란다고 하는데 우리 아기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헤어컷을 한 마냥 항상 머리카락이 정리되어 있다.

참고로 150일쯤 바깥나들이를 했었는데
어떤 아기 엄마가 우리 아기 머리를 어디서
다듬었냐고 물어봤다.
지금까지 한 번도 자른 적이 없는데 물어봐서
그냥 거짓말했다.
집에서 다듬었다고 거짓말했다.
솔직히 조금 기분이 상했다.
아니 많이 상했다.

우리가 봐도 머리가 자라긴 자라는데 이건 뭐
자라는 건지 마는 건지 할 정도로 너무 느렸기에
기분이 안 좋았다.
우리 아기는 일단 전체적으로 머리숱도
별로 없었고 머리카락도 엄청 얇았다.

항상 의문이었던 건 남편과 나는
검은 머리에 모발도 굵고 숱도 엄청 많았다.
근데 우리 아기는 정반대였다.
막 태어났을 때는 그냥 아기가 머리숱이 별로 없네
싶었는데 입원하고 조리원 생활을 하면서
모유 수유를 하러 갈 때마다 다른 아기들도 보게
되니 우리 아기가 눈에 띄게 머리숱이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기들의 머리숱은 참 다양했다.
엄청 빽빽하게 있는 아기부터 시작해서
우리 아기처럼 있는 듯 마는듯한 가난 머리숱까지
다양했다.

우리 아기는 태어났을 무렵 눈썹 색이 거의 없었다.
숱도 별로 없었고 남편과 나는 둘 다 진한 각진
눈썹을 가지고 있다.
눈썹을 다듬거나 숱을 쳤으면 쳤지
그릴 일은 없었다.
그런데 우리 아기는 신기하게도
색도 숱도 둘 다 못 물려 받은 듯하다.

혹은 크면서 점점 색이 진해지려나
기대도 해보았다.
200일에 지난 지금은 연한 갈색으로
눈썹이 보인다.
그래도 눈썹 모양만 보이다가
진짜 눈썹처럼 나서 희망은 보이는듯하다.

담당 의사 선생님 말로는 아기 머리카락은
아기마다 다 다르다며 적어도 돌까지는
기다려봐야 안다고 하신다.

아직 6개월 정도 더 남았으니
희망을 걸어보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는 어렸을 때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빡빡 여러 번 밀었다.
엄마말로는 내가 머리숱이 별로 없어서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내 기억상 나는 항상 머리숱이 너무 많았고
미용실 가면 5천 원 내면 자를 거 만 원을 받을
정도였고 20분이면 자를 머리를 1시간이 다
되도록 잘랐던 기억이 수두룩하다.

조리원 생활 중에 모유 수유를 하러 갈 때
간호사한테 머리를 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하니 간호사분이 말씀하시기를
자기는 아기를 낳고 머리숱이 많았으면 해서
한번 밀었는데 후회한다고 하신다.

굳이 아기가 스트레스받으면서 머리 밀게 하지
말고 그냥 돌까지 기다려보기를 바란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
사실 자를 머리도 없기에 그러기로 했다.

결론: 우리 아기는 머리숱도 적고 머리도
빨리 안 자라지만 돌까지 기다려 보는 걸로 했다.



엄마품에서 엎드려서 자는 우리 아기!


우리 아기는 신생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 배 위에서 자주 잠이 든다.
거의 100일까지는 매일매일 엄마 배 위에서
잠들었고 100일 이후에는 낮잠 잘 때 위주로
엄마 배 위에서 자더니 2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 위에서 잘만 잔다.

엄마 배위에서 애기가 자는 것은
아기한테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문제는 엄마한테 있다.
가슴이 답답한 것과 흉부가 눌리는 것과
우리 아기는 하루하루 다르게 무거워진다는 거다.

처음에는 100일만 지나면 이제는 절대 배 위에서
안 재울 거야 했는데 말이 쉽지 아기가 잠이 와서
짜증을 내며 울려고 할 때마다
배 위에서 토닥이며 재우면 너무 잘 자서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200일이 넘어서까지 이러고 있다.

신생아 때는 3킬로 대여서 솔직히 무겁기보다는
애를 옆으로 떨어뜨릴까 봐 무서웠다.
그런데 생각 왜로 아기가 안정감 있게 자세를
취해서 잘만 잤다.
한 50일쯤 되니 내가 긴장을 늦춰서 그런가?
나는 잠에 취해 거의 기절상태였고
아기는 옆으로 나가떨어져 있는데도
둘 다 자고 있어서 상황을 인지 못 하고
남편만이 항상 현장을 목격하고
내가 일어나면 말해줬다.

사실 어젯밤에도 아기가 이앓이를 심하게 해서
배 위에서 재웠는데 새벽에 매트리스 옆으로
굴러서 옆에 토퍼로 이동해서 고사이에
끼어 있던걸 남편이 발견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아기는 잘 때
고개를 잘만 돌려대서 숨 막힐 일은 없었다.
참고로 지금 우리 아기는 거의 10kg이다.

왜 힘든데 배 위에서 자게 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하나다.
애가 오래 잘 자니까!
그 이상의 이유는 없다.
우리 애가 그냥 놔두면 알아서 잘 자는 아기였으면
나는 굳이 배 위에서 재우지 않았을 거다.
신생아 때는 자주 젖을 찾고 자주 배고파서
울어대니 내 품에 놔두다 보니
어쩌다 보니 아기를 배 위에서 재웠다.

솔직히 50일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도
아기를 배 위에서 재우는 줄 전혀 몰랐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중국에서 산후조리원 생활을
하는 어느 산모의 브이로그를 보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그러다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다들 배 위에서 아기를 재우는 듯했다.

우리 아기 담당 의사한테 물어보니 아기를
배 위에서 재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기 코가 엄마 가슴에 묻히는지만 잘 보면서
재우면 된다고 하신다.

다만 엄마가 많이 힘들 테니 나중에는
배 위에서 재우는 순간을 끝내야 할 거라고 한다.
또한 아기가 엄마 배 위에서 잘 자는 이유는
엄마 심장 소리가 잘 들려서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한마디로 엄마 품이 침대보다 더 편해서
더 편히 오래 자는 거라고 한다.

또한 아기를 침대에 엎드려서 재우는 거
또한 아기 코만 잘 봐주면 된다고 하신다.
굳이 엎드려 자는 습관을 고치려고 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아기가 정자세나 옆 자세로
잘 거라고 하신다.

보통 아기 등을 토닥이면서 재우는데
토닥이는 것도 습관이 들어서 처음 신생아 때부터
아기를 토닥이면서 재우면 나중에 많이
힘들어진다고 한다.

종일 토닥이면서 재우는 게 바로 우리 집이다.
웬만하면 토닥이는 거 세게 안 하고 오래 안 하기를
추천한다.
문제는 토닥여야 아기가 진정되니
추천은 하지만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거다.



결국, 터질 게 터진 건지..
우리 집 고양이가 우리 아기를 물었다.
한순간이었다.
막을 세도 없이..
천만다행인 건 팔에 물은 것과
세게 물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아기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큰소리로
울고 있었고
고양이는 쌰악거리고 있었다.

아기 손에는 고양이 털이 한가득했고
나는 너무 놀라서 바보같이 악악 거리
아기 몸을 곳곳이 살펴봤다.
혹시 할퀸 자국이 있는지 얼굴은 괜찮은지
남편은 작은방에서 달려오더니
나보고 흥분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놀라서 소리 내면 아기가 더 운다고...

나는 아기가 다친 곳은 없는지
더 봐야 한다고 했지만 남편은 일단 아기를
달래야 한다며 자기가 아기를 안고 달랬다.

아기는 다행히 1분에서 2분 남짓 울더니
금방 그쳤다.
(참고로 우리 아기는 주사 맞고
안아만 주면 바로 울음을 그친다.)

그리고선 10분 정도 내가 아기를 안고
있다가 다리 사이에 아기를 앉혔다.
그런데 맙소사
아기 팔에 떡하니 이빨 물린 자국이 있었다.
작게 빨간 점이 3개가 있었고
(말이 빨간 점이지 물려서 피가 살짝 보였다.)
그 주위는 빨갛게 아주 살짝 부어올랐다.

진짜 눈물이 나올뻔했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고양이가 너무 밉고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내가 조금만 더 아기한테 관심을 줬으면
피곤하다고 누워있지 않고
아기랑 놀아줬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나는 남편을 불러서 어떡하지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남편은 별일 아니라는 듯 전화해서 가봐도
따로 해줄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너무 걱정하고 그러니 가보자고 한다.

일단 아기가 전용으로 가는 병원에 전화해보니
병원에서는 대학병원 응급센터나
더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한다.
그래서 대학병원 응급센터에 전화해보니
영유아과에 전화해보라고 한다.
그래서 영유아에 전화해보니
응급실 외상센터로 바로 가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바로 외출을 했다.
오늘같이 비 오는 날 아기를 데리고 응급실로 갔다.
날씨도 최악이었고 내 마음도 최악이었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

그렇게 응급실에 가서 접수하고
선별실 같은 곳에 가서 아기가 물린 곳을 보고
맥박을 점검하더니 설명서 종이와 환자 띠를 주며
바로 외상센터에 가고 띠를 보여주면 된다고
하신다. 또한 고양이한테 물린 거 정도면 크게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아서
그냥 돌아갈 수도 있다고 나한테 말해줬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외상센터 안에 들어가서 남자간호사분께
띠를 보여주니 보호자인 엄마가 차고 있으라고
하며 일단 앉아있으라고 한다.


앉아서 1분 정도 기다리니 젊은 의사분이 오신다.
아기 팔을 보시더니 고양이한테 물린 거 맞냐고
확인해보시고 고양이 나이와 예방접종
그리고 우리 아기 예방접종 상태를 점검하셨다.
다행히 우리 집 고양이는 예방접종을 다 하였고
아기도 3차까지 다 맞은 상태였다.

의사는 딱히 크게 해줄 건 없고 소독하고
먹는 약 처방해주는 게 다라도 한다.
다행히 아기 팔에 깊게 물린 것도 아니라며..
일단 고양이 이빨에 물린 거니
고양이 입은 더러우니 소독이 필요하며
오늘은 목욕시키지 말라고 하신다.

빨간약에 물든 커다란 면봉을 꺼내더니
우리 아기 물린 3개의 자국에 톡톡 해주시고는
기다리라고 하신다.
살짝 아기와 내 곁에 떨어지시더니
다른 여의사분과 대화하신다.
개한테 물리면 보통 다 곪는다면서
치료하기도 까다롭고 힘들다며...
고양이한테는 할퀴어서 살이 찢어지는 것보다
물리는 게 낫다고 하신다..
참 보호자가 3걸음 앞에 있는데
그런 말들을 담담하게 하니 조금 어이없었다.

그리고 다른 여의사가 오더니 아기한테
밴드를 잘라서 붙여준다.
자세히 보니 한 자국 더 있었다.
그리고는 끝이 났다.
그렇게 수납하고 약 처방 받고 가시란다.

빨간약 바르고 말리는 중인 아기팔
치료받은 아기팔



그렇게 수납하고 영수증을 보니 가격이
어마어마했다.
빨간약 바르고 반창고 붙이는 가격이다.
그렇게 약도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참고로 약은 페니실린계항생제로 처방받았다.

응급실 비용 76,665원
약값 3,000원

약은 5일 치 하루 세 번 3mL씩 식후 30분 후에
먹이라고 한다.

다행히 우리아기는 약을 잘만 받아먹었다.

결론: 아기한테서 눈을 떼지 말자.




내가 임신 만삭쯤이었을 때
남편은 열심히 우리 아기를 위해 몇 달 동안
아기침대를 검색하고 리뷰나 후기도 찾아보고
가격 비교도 해보시더니
해외직구로 아마존 쇼핑에서
아기침대를 구매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소박한 상상을 했다.
아기침대에서
쌕쌕거리며
작은 소리로
귀엽게 자고 있을
우리 아기천사를 상상했다.

침대에서 자고있는 신생아때 우리아기


안타깝게도
상상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상은 상상일 뿐이었다.

지금 6개월 된 우리 아기가
(이제 며칠 뒤면 200일이다)
아기침대에 잠을 잔 횟수는 총 20회 미만이다.
참고로 통잠도 아닌 짧은 잠이다.

신생아 때는 일주일 정도 넘게 아기침대에서
재웠지만, 최대 2시간이다.
밤 수유를 했기에 아기를 다시 아기침대에서
올리고 재우고 내리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또 결국 2시간 뒤에 울 아기였기에
왜 아기침대를 샀지 싶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아기를 옆에 두고 자기에는
무서웠다.

내가 깔고 잘까 봐 정말 무서웠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은 없었다.

실제로 우리 아기는 거의 항상 매일
엄마 옆인 내 옆에서 잤다.

나는 아기가 잠들면 몸을 벽 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아기한테서 최대한 떨어지려고 했다.
혹시 내가 뒤척이다 아기가 깰까 봐
너무 무서웠다.

모유 수유 중이었기에
신생아 때 우리 아기는
배고프다고 울고
답답하다고 울고
잠 온다고 울고
.
.
.
거의 배고프다고 자주 울었다.

울 때마다 젖을 물리면
항상 울음을 그치고
헤에엑 헤에엑 거리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젖을 받아먹었다.

배고프다고 1시간 내지 2시간 간격으로
울어댔다.

그렇기에 초기에 아기침대에 두고
체감상 몇 분 혹은 몇십분 뒤에
아기는 깨어났다.

그러다가 아기침대는 높이가 있어
아기 기저귀를 가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문제는 높이가 있어도 엄마인
내 키가 177 정도여서 그런가
허리가 장난 아니게 아팠다.

그러다가 결국 아기침대는
아기용품 함이 되었다.
말이 함이지 그냥 창고나 마찬가지게 되었다.
거기에는 아기 장난감부터 아기 기저귀까지
없는 게 없었다.

그렇게 아기는 항상 내 옆에서 잤다.
처음에는 퀸사이즈 침대에서
나와 아기만 자고 남편은 거실 소파에서 잤다.

그러다가 신생아 띠를 벗어나자 세 명이
침대에서 다 함께 잤다.

또 그러다가 침대에 있던 템퍼를 빼서
바닥에 템퍼와 토퍼를 같이 붙여서 놓고
거기서 아기와 내가 자고
남편 혼자 침대에서 잤다.

그러다 여름이 왔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빵빵하고 넓은 거실로 와서
침대 메트리스와 템퍼를 나란히 놓고
남편은 매트리스에서 자고
나와 아기나 그 옆엔 템퍼에서 잤다.

아기침대는 어떻게 쓰냐고요?
1달 전까지 계속 아기용품 함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싹 비워놓고
딱 2번 정도 그 침대에서 아기를
낮잠 재운 적 있다.

둘 다 허리 상태도 말도 아니어서
안방에 아기침대를 옮겨놓고
아기를 넣어놓고 문을 닫았다.
아기는 10분 정도 울더니 잠들었다.
그렇게 2시간을 조금 넘게 내리 잤다.
하지만 그때뿐
.
.
요즘은 아주 가끔
남편과 내가 방전상태일 때나
둘 다 바빠서 아기를 시야에 못 둘 때
아기를 넣어놓는다.

다행히 우리 아기는 최대 30분 정도
아기침대에서 혼자 있을 수 있었다.

아마 나중에 아기침대를 놀이방 볼풀 물놀이용
텐트 볼을 잔뜩 사서 아기침대에 넣어서
놀게 할 계획이다.

과연 계획은 현실이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산후 몸무게 변화

출산 전 몸무게는 93.5kg
출산 후 몸무게는 93.5kg
인체의 신비죠?

그리고

산후 1주일 후 86.5kg
일주일 만에 -7kg 감량
2박 3일 병실, 6박 7일 조리원
병실에서 주는 밥은 정말 맛이 하나도 없었다.
미역국은 무조건 건더기는 다 먹고 반찬은 좀
남기고 밥도 반 이상 남겼다.
조리원에서도 똑같이 맛은 없었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하니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서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너무 허기져서 주는 거 거의 다 받아먹었다.
국은 건더기만 먹고 나머지는 싹 다 먹었다.
심지어 밥양이 모자라서 조리원 급식실에
밥과 반찬을 추가로 달라고 요청해서 더 먹었다.

산후 2주일 후 80.2kg
-6.3kg (총 -13.3kg)

집에 가서 잠을 거의 못 잤다.
신생아 육아 현실에 반쯤 좀비 상태가 되어있었고
밥은 쌀밥에 미역국 잔뜩 해서 먹었다.
산후 2주일 후까지는 정말 훅 빠진 던 살이
산후 3주부터 정말 느리게 살이 빠졌다.
솔직히 너무 느리게 빠져서
살이 찌는 건지 빠지는 건지 감도 안 왔다.

산후부터~ 산후 9주까지는
매운 거, 너무 단 거, 짠 거 거의 입도 안 댔다.
모유 수유 때문에 유난을 떨었다.
물도 하루에 기본 2L 넘게 마셨다.
덕분에 붓기가 쫙쫙 빠진 듯 하다.

산후 7주 후부터 운동했다.
하루 스쿼트 100개
산후 11주 후까지..

그러다가
쉬다가
운동하다가
쉬다가를
반복했다.

먹기도 잘 먹었다.
쌀밥도 보통 백반집 밥그릇
3~4공기는 먹었다.

먹고 싶은 만큼 배부르게 먹고
운동했다.
(내가 미쳤지)

남편은
내가 절대 살을 못 뺄 것이며
이 뱃살은 영원할 거라고 했다.

그러다가 식욕조절도 했다.
밥도 한 그릇만 먹었다.

운동은 보통 스쿼트 100개
+로잉 30분
+ 타바타 30분
기타 등등
한번 할 때 1시간~1시간 30분은 했다.


그러다가
산후 24주부터는
지금 산후 27주째까지
저탄고지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저염, 노슈가, 노쌀밥, 노밀가루)
저번 주 까지만 하더라도
운동 시간은 하루 30분

27주째부터는 하루 1시간으로 변경

일주일에 한 번만 치팅데이

*****산후 0일 93.5kg
산후 1주일 후 86.5kg
산후 2주일 후 80.2kg
산후 3주일 후 79.8kg
산후 4주일 후 80.8kg
산후 5주일 후 78.5kg
산후 6주일 후 78.5kg
산후 7주일 후 76.0kg
산후 8주일 후 기록 없음
산후 9주일 후 76.8kg
산후 10주일 후 76.5kg
산후 11주일 후 75.6kg
산후 12주일 후 74.5kg
산후 13주일 후 기록 없음
산후 14주일 후 74.3kg
산후 15주일 후 74.4kg
산후 16주일 후 73.1kg
산후 17주일 후 73.6kg
산후 18주일 후 72.6kg
산후 19주일 후 73.1kg
산후 20주일 후 71.9kg
산후 21주일 후 72.8kg
산후 22주일 후 72.0kg
산후 23주일 후 72.2kg
산후 24주일 후 71.3kg
산후 25주일 후 70.4kg
산후 26주일 후 69.1kg
산후 27주일 후 68.5kg

지금까지 총 -25kg 감량

운동도 했지만 솔직히 매일매일 꾸준히 안했다.
지금이야 최근에 꾸준히 하고 식단도 열심히 해서
닭가슴살도 먹고 그러지만
그전에는 붓기빠짐과
모유수유의 효과가
꽤 큰듯했다.

밥을 그렇게 먹었는데도
살이 미세하게 꾸준히 빠질 정도면...

목표는 59.9kg
그리고 유지로 62kg

앞으로 8.5kg 남았다.

참고로 내키는 177cm~178cm 사이이다.









산후 뱃살, 산후 엉덩잇살

터질 것만 같았던 내 배는
출산 직후 홀쭉해지진 않았다.

꼭 안에 덩어리만 빠지고
두꺼운 가죽만 남은 체
뱃살이 축 처져있었다.

너무너무 보기 싫었다.
그렇다고 난 여자로서 이제 끝이야
흑흑하면서 울진 않았다.

곧 빠지겠거니 했다.
아직 20대니 쫙쫙 빠질 거라는
헛된 밑음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산후 2주 후 10킬로가
넘게 빠졌는데도 뱃살은 딱히 크게
변화가 없었다.
빠지긴 빠지는데 참... 뭐랄까
여전히 아줌마 뱃살(?)
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뱃살이 있다.
옆으로 서서 내 모습을 보면
배만 툭 튀어 나와 있다.

팔에도 여전히 살이있고
허벅지에도 넘쳐난다.

반대로 터질 거 같은 엉덩이 살은 쏙 빠졌다.
심지어 좀 납작해졌다.
남편은 절망했다.


그래도 임신전 옷들은 다 들어간다.

남편은 운동을 끝내고 난 내 모습을 보더니
꼭 헬스 하는 사람 중에
약물복용 과다로 배 튀어나온 남자선수 같단다.
(그게 정녕 와이프한테 할 말인가!!)

얼굴 살은 갈수록 빠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코까지 살이 쪘었는데
다행히 코에 살은 산후 2주일 만에 싹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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