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맛없음..
7천 원에 맛까지 기대한 건 내 욕심이었다..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
평가한 리뷰입니다.



오늘은 노브랜드에서 훈제연어를 사 왔다.

연어 상자 패키지에 있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잘려져 있었다.
난 통으로 있길래 살짝 기대했지만..
보는 순간 살짝 실망했다.


"해동 방법은 미개봉 상태로 흐르는
물에 5분 내외로 해동하십시오"라고 적혀있다.
나는 장을 보고 온 뒤 상온에 조금 놔뒀다가
(20분 정도…. 우리 아기를 씻기고 재운 뒤 먹었다)
물로도 해동한 뒤 먹었다.

나름 상온에 나둔 뒤
(사실상 그냥 식탁에 방치했다.)
먹었는데도 가운데 부분이 사각사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연어끼리 붙어있는 부분을
떼어내려고 할 때마다 찢어졌다.
내 마음도 찢어졌다.
예쁘게 먹고 싶었는데….
딱 우리아기도 옆에서 잘자고 있어서...
혼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모든것이 완벽했는데..
해동은 좀 오래 해야 하는 듯하다..


비린 맛은 안 나지만
딱 흔한 냉동 연어 맛이었다.
그냥 개인적인 내 입맛에는 맛없다.
노브랜드라서 기대감이 더 컸던 거 같다.
그래도 양파를 썰어서 같이 먹으니
그나마 먹을 만 했지만
3분의 1 정도 먹다가 그냥 포기했다.

아마 맛있게 먹으려면 레몬도 필요하고
그에맛는 여러 소스나 시즈닝도 필요할듯 하다.
연어 본연의 맛으로는
그냥 상중하 중에 하인듯 하다.

폴란드에서 먹었던 20즈워티
냉동 연어가 훨훨 맛있었다..
소스는 우리가 아는 딱 그 맛이다.
야간 연한 소스 맛이다.
저번 달에 친구가 사준 연어 초밥은
만육천 원에 배달 시켜서 먹었었는데..
역시 비싼 값하는 거 같다.
비싼건 이유가 있는거 같다.
그때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음에는 그냥 비싸도 연어는
신선하게 배달로 시켜 먹는 게 나을 듯하다.
샐러드부터 우동, 튀김까지 같이해서 제공되니

엄청 맛있는 연어 맛까지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노브랜드 상품이기에
기대감이 너무 부풀었었는지 실망도 컸다.
사실 이 연어가 항상 먹고싶었지만 실패할까봐
사지 않았었다.
결국 오늘 종지부를 찍었지만...

혹시 몰라서 남은 건 랩으로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
내일도 먹어보고 맛없으면
그냥 다시는 안 살듯 하다.

알래스카 자연산 훈제연어 맛있게 드시는 법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냉동식품으로 해동 후 별도의 조리 없이 횟감 또는 각종 채소와 소스를 곁들여 샐러드로 드시면 좋습니다. 초밥, 덮밥, 샌드위치 등으로 글 경우에는 해동 후 즉시 조리하여 드시면 풍부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 아기는 처음에 천 기저귀를 사용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무모한 시도였다.
임산부 시절 정말 아기에 대해서 1도 모를 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우리 아기를 위해 뭔들
못하리라는 마음으로 천 기저귀를 엄청나게
샀었다. 딱 한 달 정도 사용하고 잘 빨아서 버렸다..
전부 다.. ㅎㅎ

참고로 천 기저귀를 해도
기저귀 발진은 똑같이 생겼다.

천 기저귀는 나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물론 남편한테도... 우리 집은 세탁기가 없다.
모든 빨래는 빨래방에서 사용한다.
남편은 열심히 아기 빨래와 기저귀들을 거의
매일매일 빨래방에서 돌려왔다….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참 미련한 짓이었다..
남편 고마워서 정말 고생 많았어요.
천 기저귀를 사용하던 중 남편이 홈플러스에서 패드형 기저귀를 사 왔었다. 홈플러스 상표가 된 기저귀였던 걸로 기억한다. 장당 100원꼴이었던 거 같다. 그때 일회용 기저귀는 정말 좋은 거였다.. 비록 천 기저귀 안에 갈아 끼우는 천 대신 사용하는 용도여서 여전히 천 기저귀는 사용 중이었지만 이 편한 걸 난 왜 돌고 돌아 고생길에 사용했는지... 그러다가 한 달이 넘을 때쯤 천 기저귀는 포기하고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해보니
다행히도 아기의 기저귀 발진은 가끔가다 한 번씩 나는 정도였다. 그마저도 비판텐 연고를 발려놓으면 반나절이면 싹 났다.

처음에는 샘플로 여러 브랜드의 기저귀도
사용해보고 하트 박스에서 받은 기저귀들도
사용해봤다. 그 결과 젤 싼 걸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격이 비쌀수록 좋지만 어차피 결국
일회용.. 그리고 다행히도 우리 아기는
남자애라 여자애만큼 크게 신경 안
써도 되겠다 싶었다.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본 결과
토디앙 기저귀가 젤 저렴한 것 같았다.
물론 비싼 브랜드가 질도 더 좋고 쨍쨍하지만,
기저귀는 자주 갈수록 좋다는 생각에
비싼 거 1장 쓸 때 싼 거 2장 쓰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토디앙 기저귀는 우리 아기한테
딱 맞았다. 싸다고 나쁜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기저귓값이 아깝지 않았다.
타사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말이다.

천 기저귀는 나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물론 남편함테도... 우리 집은 세탁기가 없다. 모든 빨래는 빨래방에서 사용한다. 남편은 열심히 아기 빨래와 기저귀들을 거의 매일매일 빨래방에서 돌려왔다….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참 미련한 짓이었다.. 남편 고마워서 정말 고생 많았어요.

M사이시절 우리아기 지금은 L사용중이다.

 


토디앙 기저귀 장점: 가격이 싸다, 흡수력이 좋다.

토디앙 기저귀 단점: 기저귀 밖 부분의 방수력은 약한편이라 기끔 옷에 오줌이 스며든다.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면 해결될 문제이다.)



임산부인데 울어도 괜찮을까요?

임신 내내 나는 내 인생에서 제일 많이 울었다.
매일매일 운 적도 있고 남편이랑 싸우다가 운 적도
있고 새벽에 자다가 운 적도 있고 심지어 자다가
일어났는데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적도 있다.

호르몬 때문일 수도 있고
그때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여서
그런 걸 수도 있었다.
정확한 원인은 나도 잘 모르겠다.
타블로그나 다른 카페 글 말로는 호르몬 때문인 거
같다고 다를 그러는데 꼭 호르몬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누구든 살면서 제일 행복해야 할 순간에
힘든 일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신혼을 즐길 새도 없이
우리 아기가 나한테 찾아왔다.
계획적인 임신이었지만 임신이 이렇게
빨리 쉽게 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적어도 3개월이나 길면 반년 이상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아직 젊고 건강해서인지 아니면
첫 임신이라서 그런지 임신은 너무나 쉽고 빨랐다.
심지어 바보 같게도 5주가 되도록
임신 사실을 몰랐다.

임신한걸 알게 되 계기도 라면 먹다가
입덧을 했을 때였다.
그다음 날인 주말에 산부인과에 가서
우리 아기를 처음 본 날은 잊을 수 없었다.

내가 울 때마다 남편은 외우냐고 물었고 화도 냈다.
내가 운다고 해서 단 한 번도 위로해준 적이 없다.
그래서 더더욱 울고 싶지 않았지만
난 호르몬에 졌다..
호르몬이 아닐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임신했을 때
우는 건 좋지 않다고도 하고 울 거면 차라리
속 시원하게 다우는 게 좋을 거라고도 하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고르자면 끙끙 앓다가
스트레스만 더 키우는 거 보다는
푸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배 속에 있는 아기도 안다.
엄마가 우는지 아닌지..
내가 울 때마다 배는 빠르게 딱딱해졌다..
울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눈물은 계속 났고
울고 싶지 않은데도 눈물은 멈출 수 없었다.
그때마다 우리 아기한테 너무너무 미안했다..

다행히도 5개월인(24주, 168일)
우리 아기는 울음보다 웃음이 많은 아기였다.
조금만 놀아줘도 기쁘게 깔깔거리며 웃고
뺨에다가 뽀뽀해줘도 웃고
심지어 엄마가 진짜 기침을 하는 데도 좋아라.
깔깔 끽끽 숨이 넘어가라 웃는다.
(그때 엄마 좀 섭섭했다. 아가)
남편은 우리 아기가 도둑이 잡아가도 좋아라.
웃을까봐 걱정할 정도이다.
다행히도 임신 기간 내가 울었던 건
아이에게 크게 영향을 준 건 아니었던 거 같다.


주위 사람들이 말하길 우리 아기가
엄청 순한 편이라고 한다.
물론 나와 남편은 동의하지 않는다..
육아란 그런 거 같다.
세상천사같이 착한아기도 힘든거 마찬가지다.
키우기 쉬운 아기란 없다.

내가 울 때 신경 쓰지 않던 남편
그땐 아주 섭섭했지만,
와이프를 위해서 망설임 없이 육아휴직도 쓰고
매일매일같이 육아 전쟁을 함께해줘서 늘 고맙다.
(육아 스킬이 나보다 더 고단수인 거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코바, 쌀과자, 콘스틱
전부 실패 없이 성공적인 맛이었다.

가격측면에서는 콘스틱
가장 가성비 높은 상품인거 같다.



 

집에 남아있는 노브랜드 과자들

 



노브랜드 카라멜 앤 비스킷 초코바

일단 노브랜드 카라멜 앤 비스킷 초코바는
먹는 수간당 충전되는 느낌이다.
두껍게 초콜릿이 발려있으면서
속이는 진득한 카라멜이있고 그 밑에 과자가 있다.
씹는 맛도 있고 달달해서 정신 차리고 보면
한 개 더 먹고 있다..
한봉지 다 먹는데 며칠 안걸린다.
공부할때 먹으면 좋을거 같다.
일단 구성은 1봉지에 12개가 들어있었고
개당 100kcal 정도 된다.
가격은 3천 원 초반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개당 300원 덜된 꼴이다.

결론: 한봉지사면 순삭하므로 집에 식구가 있을시
2봉지 이상 사는 거 추천한다.





노브랜드 쌀과자 달콤한 맛

일반적인 쌀과자 맛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달콤한 맛이라고 적혀있지만,
단맛보다는 짠맛이 더 강하다.
아주 딱딱하지도 않아서 좋았다.
겉에는 설탕으로 코팅되어있는데
생각보다 단맛은 강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가격은 3천 원 초반대에 구매했다.
큰 봉지에 총 28개로 소포장 되어있으며
총 내용량이 315g
1봉지당 11g 정도이다.
열량은 1봉지당 대략 40kcal 정도이다.
1봉지 안에 2개가 들어있음으로
1개당 20kcal라고 보면 된다.

결론: 한 봉지면 충분하다.
타사 쌀과자와 비교해서 다를 것 없고
가격 측면에서 살만하다.
다만 다른 과자가 있으면 손이 잘 안 간다.






노브랜드 콘 스틱

맥주 안주로 딱 맞은 맛이다.
짜고 단 맛이 난다.
과자 좋아하는 사람은 다 좋아할 맛이다.
시즈닝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계속 손이 간다.
처음에는 옥수수 맛만 나다가 계속
먹다 보면 감자 맛이 난다.
손으로 먹으면 가루가 손톱 안까지 낄 수 있으니
종이컵에 부어서 입으로만 먹고
손 안 대고 먹기를 추천한다.
혹은 그냥 바로 입에 털어먹기를 추천한다.

가격은 1,980원에 샀다.
총 6봉지 구성이다.
개당 330원꼴로 저렴하며
엄청 싼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편의점 가던 이런 비슷한 과자가
한 봉지당 1,500원 최소 1,200원은 하던데..
노브랜드 참 대단한 거 같다.
한 개에 105kcal이다.
참고로 옥수수가 GMO(유전자 변형)이다.
적어도 알고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적는다.
자주 먹는 건 추천하진 않는다.
물론 시장에 나온 상품이니 먹는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찝찝한 면이 조금 없지 않아 있다.
GMO에 대한 여러 가지 사망률을 높인다는 논문이
있지만 반대로 그 논문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논문도 많다.
그냥 자기 입으로 들어가니 자신의 선택인 거 같다.

결론: 과자 좋아하는 아이가 집에 있거나
맥주 좋아하는 사람 집에 있으면 순삭이다.
(옥수수에 GMO 유전자변형 포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나쁘지 않아요!
저렴한 맛에 쓸만한 거 같아요! 입니다.
저는 사용하고 피부트러블은 없었습니다.

 

 

화장실 변기위에서 찍은 샷

 






매장에서 2천원에 판매하길래..

노브랜드에서 장을 보다가 아무 생각 없이
산 마스크팩.. 그냥 가격이 싸길래 구매했다.
"2천 원"
참고로 온라인에서는 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왜 이리 가격 차가 나는지는 모르겠다..

임신하고 출산하는 동안
모공이 확 넓어지고 피지도 많이 쌓인 것 같아서
유·수분 벨런스인 모공케어 성분인
마스크팩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사놓고 한 한 달 뒤에 사용했다.
장보고 대충 정리한다고
이 아이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재질, 향

제품 공병은 그냥 플라스틱 재질이다.
향은 일반적인 워시 마스크팩 특유의 향이 난다.





노브랜드 지친 피부 워시오프 마스크팩 사용

그러다가 우리 아기 씻기는 날
눈에 띄길래 아기 씻기는 동안 발라봤다.

제품의 사용 방법은
1. 세안 후 얼굴에 적당량을 덜어
입과 눈 주위를 피해 펴 발라 줍니다.
2. 약 15분 후 내용물이 마르면
미온수로 씻어냅니다.
3. 주 1~2회 사용을 권장합니다.


그래서 나는 클렌징폼으로 얼굴을 한번 세안한 뒤
수건으로 살짝 물기만 닦고
바로 얼굴에 투척했다.

 

 

 

 


1번의 적당량은 무시하고
손에서 떠지는 데로 듬뿍듬뿍 얼굴에 발랐다..
싼 거 오래 아껴서 사용해봤자
다 못쓴다는 생각에 ㅎㅎ
나는 팩을 할 때 샤워를 하지 않는 한
얼굴 전체는 하지 않는다.
눈 밑으로만 한다.
이마까지 해버리면 세안할 때 팩 내용물이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들어가거나 묻어버리는 걸
매우 싫어한다.
(참고로 유통기한은 2020년 12월 11일까지였다.
제조 일자는 적혀있지 않았다.)

 

 

15분 뒤

 


그렇게 얼굴에 두껍게 바르고 나서
우리 아기를 씻기고 말리고 로션 발리고
하는 동안 금세 15분이 지나갔다.
대략 1~2분은 초과했지만
두껍게 발려서 그런지 얼굴이 마르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얼굴을 세안하는데 생각보다
팩이 잘 안 떨어져서 그냥 샤워기로 수압을
약하게 해서 다 때어버렸다.
(아기도 있고 해서 여유 부릴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물로 세안하고
클렌징폼으로 한 번 더 세안을 했다.





노브랜드 지친 피부 워시오프 마스크팩 사용 후기

거울을 봤는데 뺨이 야간 핑크빛이 됐다.
그렇다고 피부가 따갑거나 아프지는 않았다.
모공이 딱히 넓어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지가 싹 사라진 것도 아니었다.
피부가 화사해진 거 같지도 않다.
그냥 일반 팩을 한 것과 다름없는 느낌
그냥 보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이다.

딱히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냥 2주에 한 번 정도 생각날 때
사용할 제품이 될 거 같다.

참고로 제품특징이라고 기재된 곳에는
"판테놀과 아쿠아셀 성분이 함유되어
보습감을 부여해 매끄러운 피부 결로 가꾸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접시꽃추출물, 알로에베라잎
추출물이 함유되어 피부 유·수분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한다.



 

만삭 최고조였을때 내 다리와 발...

 


임산부 다리붓기+발붓기

임신했을 때는 30분 정도만 의자에 앉아있어도
다리가 퉁퉁 붓더니 1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발가락까지 퉁퉁 부었었다.

주물러도 보고 마사지기기도 사용해봤으나
결국 다리는 다시 띵띵 부었다.
붓기가 어찌나 심하던지
만삭 때는 다리가 항상 부어 있었고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부어버려서
걸을 때마다 오리처럼 뒤뚱뒤뚱 걷고
다리에 쥐도 자주나고
심지어 내성 발톱이 심해져서 고름까지 생겼다.

거의 만삭일 때는 남편이
내 다리를 볼 때마다.
안쓰럽다는 듯 쳐다보았다.

임신은 정말 아름답지만은 않다..


 

만삭때 내 발붓기

 




임산부 손붓기

사실 다리만 그런 건 아니었다.
임신 중기 때 오랜만에 고등학교 때 친구가
우리 동네로 놀러 와서 카페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테이블에 앉자마자 친구는 내 손을 보더니
엄청나게 놀래면서 손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참고로 친구는 미혼이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내 손을 바라보면서
손이 왜? 라고 친구에게 되물었다.
친구는 경악하면서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손이 엄청 부어있다고 그랬다.
나는 내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별일 아니라는 듯 친구에게 말했다.
그냥 붓기 같은데 신경 쓰지 마~
친구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계속 내 손 걱정을 했다.

그날 밤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물어봤다.
내 손이 심하게 부은 것 처럼보이냐고..
남편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하긴 매일매일 같이 있는데 조금씩 불어가는
내 몸에 비해 손은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거 같기도 했다.
그날 친구는 카톡으로 손 마사지라도
받아보라며 권유했다.
다리 마사지도 통하지 않던
나였기에 산후에 받기로 했다.

그날 이후 결혼반지는 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날 밤 임산부 손가락 붓기라고
유튜브에 검색했다가
출산하시는 산모님이 손가락 붓기 때문에
반지를 절단한 영상을 봤기 때문이다..
거의 결혼반지는 잘 빼지 않고 끼는 습관을
들였기에 나중에 빼야 한다는 변명은
나한테 통하지 않았다.





임산부 손가락 통증

만삭이 될 때쯤 나는 새벽마다 화장실 가는 게
너무 싫었다.
임신하면 자궁이 방광을 눌러서 조금만 물을
마셔도 바로 화장실이 가고 싶고
1시간 마다 가고 싶고 특히 새벽에는
참고 참아도 적어도 2번 이상은 가야 했다..
귀찮았지만 그나마 만삭 때까지는 괜찮았다.

그 후가 문제였다.
왜냐하면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팠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나서 휴지를 때서
밑 정리를 하고 변기를 내리기까지
손가락과 손 마디마디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냥 누가 내 손을 매일매일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었다.
그냥 손에 힘 자체를 줄 수가 없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손을 주먹으로
질 수도 그렇다고 확 펼 수도 없었다.)
그래서 휴지 땔 때는 손목으로 끊고
변기 내릴 때는 이 악물고 내리거나
다음날 남편한테 내려달라고 했다..

인간적으로 다리 붓고 손 붓는 거 까진 참을 만했다.
근데 손마디 마디가 아픈 건 정말 힘들었다.
웬만한 병도 못 따고 캔도 못 따고
조금만 힘주는 건 다 못했다.
무거운 것을 못 드는 건 당연했다.
덕분에 요리 시간도 평소보다
1.5배는 더 들고
장도 혼자서 못 봐서 비싸도 이마트나
홈플러스에서 앱으로 구매했다..

손가락 통증은
새벽에 제일 최고조로 아프다가
아침에도 여전히 아프고
오후 4시쯤 되면 괜찮아진다.
그렇다고 병이나 캔을 딸 정도로
힘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냥 바늘에 찌르듯이 아픈 고통만
안 올 뿐 다음날 새벽에 다시 최고조로 아픈
사이클이 돌아온다..
손가락 고통은 만삭 내내 아프다가
출산 1주 전까지 계속 아팠다.

병원에서 담당 의사 선생님께
손가락 마디 마디가 아프다고 물어보니
웃으시면서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손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휴지 때는 것조차 내 손엔 무리가 되는데….

 

아빠품에서 얌전해지는 우리아기

 


남편은 내가 출산을 하고 조리원을 퇴소한 뒤
바로 육아휴직을 했다.
그날부터 지금 우리 아기가 5개월이 되는
오늘까지도 같이 아기를 키우면서 생활하고 있다.
아기 예방주사나 치과 진료 또는 빨래방을 가는
날이 아니면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
코로나여파때문이기도 하지만 육아에 지쳐
나갈 힘도 없었고 만약 힘이 있다고 해도 육아는
끝이 없으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굳이 바깥으로
다 같이 외출하지는 않았다.


내가 임신을 한 것을 알게 된 날부터 출산 직전까지
남편은 내가 출산만 하면 자신은 육아휴직을
내서 아기는 자신이 잘 키울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장담했다.
또한 아기 키우는 게 왜 힘든지 모르겠다면서
산후 우울증이 있는 여자들은 이해가
안 간다고도 말했다.
그때까지 남편은 아기는 배고플때 밥주고
잠 올 때 재워주고 제때제때 기저귀만 갈아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비슷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면서 내심 걱정됐다.
그 걱정은 현실 그 이상이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고 또한
조리원 퇴소 다음 날 새벽에 알게 될 거 라는 건
더더욱 몰랐다.
그날 새벽에 그 순하던 우리 아기천사는
하늘로 올라갈 듯 울어쟂혔다..
조리원 간호사들이 엄청 순하다고
밥 먹고 바로 잠만 잔다던
우리 아기천사는 어디 갔는지...
아기는 1시간 혹은 2시간마다 열심히 울었다.
나는 울 때마다 젖을 먹였다.
아기는 고개를 미친 듯이 가로지면서
내 젖을 찾아서 입에 넣었다.
그리고는 땀을 뻘뻘 흘리며 온 힘을 다해서 젖을
받아먹었다.
먹이고 난 뒤 트림을 시키고 기저귀를 확인했다.
그 당시 출산한 지 1주일 반밖에 되지 않은
나였기에 허리 상태는 최악이었다.
허리를 수그리면서 아기 기저귀를 확인할 때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남편도 계속해서 같이 했지만
모유수유 중이었기에 아기는 거의 나와 함께했다.

제일 큰 문제는 아기 겉싸개이다.
바보같이 여름용 겉싸개 천을 사는 바람에
아기가 팔다리를 버둥거릴 때마다
서서히 풀려버렸다.
남편과 나는 조리원에서 배운 싸는 법으로
겉싸개를 쌌지만 계속해서 풀어져 버려
결국 부부싸움까지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참 바보 같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다가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여자들은 어떻게 애 낳고 바로 애를 키울 수 있는
거냐면서 산후우울증 안 오는 게 더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했다.
남편이 같이 육아를 하므로 그렇단다.)

 

 

 

아기를 재우고 난 뒤 낮잠자는 남편

 


나는 남편한테 항상 감사한다.
남편은 나보다 더 아기를 잘 재운다.
심지어 젖병으로 유축수유를 먹일 때도
남편이 더 잘했다.
그리고 새벽에 내가 아기를 보다가 너무 힘들면
남편을 바로 불러서 애를 대신 봐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내가 아기를 볼 동안 집안일은
거의 남편이 했다.

밥, 빨래, 청소 다 남편이 했다.
남편은 자기가 주부에 적성이 맞는거 같다고 했다.
나도 그건 크게 동의한다.

나 혼자 아기를 본다고 상상은.. 하고 싶지 않다.
사실 부부가 아기를 같이 육아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서로의 관점도 생각도 다르며
둘 다 아기를 처음 키워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육아스킬이 늘어나는 남편

 

 

하지만 남편의 육아휴직으로인해
아빠와 아기의 유대감 형성에 확실히 기여한건 사실이다.

우리아기는 아빠를 좋아한다.
우리 아기는 웃음이 참 많다.
특히나 아빠와 있을 때 더 잘 웃는다.
또한, 낯가림이 전혀 없다.
성인 남자인 의사 선생님을 봐도 좋다고 웃고
예방주사 맞기 직전까지 간호사분이 좋다며
까르륵 웃는 아기이다.
가끔 남편이 도둑한테 잡혀가도 좋다고
웃을까 봐 걱정이라고 할 정도 이다.



비판텐연고 아기기저귀발진

조리원에서부터 우리 아기에게 사용했던 비판텐연고, 급 만성 피부염부터
습진, 상처, 기저귀 발진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스테로이드, 항생제, 방부제,
색소 및 향료가 무 첨가되어있다.
말 그대로 아기 전용 연고인 셈이다.
(참고로 문신한 분들은
그 당일날 무조건 비판텐 연고를
구매해서 바를 만큼 피부 재생력이
뛰어난 제품이다.)

내가 이연고를 알게된 계기는
산후조리원에서였다.
모유 수유실에서 간호사분이
우리 아기 엉덩이에 발진이 났다면서
확인시켜준 뒤 비판텐 연고를 발라놨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셨다.
그때 그게 뭔가요? 를
시작해서 내 머릿속에서 조리원 퇴소 후
바로 사야 할 육아용품 1위 에로 자리 잡았다.

병원 바로 밑에 있는 약국에서 비판텐 연고를 구매했다. 당시 가격 7천 원이었다.
(2020년 1월 기준)
참고로 병원에서 처방받아도
똑같이 7천 원이라고 하셨다.

비판텐 연고는 의외로 사용할 때가 많았다. 아기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도
같이 사용할 일이 많았다.
원인은 바로 젖꼭지 및 유륜의 상처
이게 다 내가 잘못된 모유 수유를 하였기 때문이다.






엄마도 사용하는 비판텐 연고

모유 수유를 누워서 하면서
가끔 아기와 잠들어 버릴 때가 있었다.
그럴 때 깊게 물렸던 젖이 천천히 빠져나가
결국 아기는 내 젖꼭지 끝부분만 쪽쪽 몇십분을
빠는 상황이 되면서 자다가
일어났더니 젖꼭지가 따가웠다..
또 유축기를 사용하던 중
빠른 시간에 많이 빼려던 욕심에
유두균열이 생기면서 따가운 통증까지
동반하게 되었다.
그럴 때면 비판텐 연고를 발랐다.
다행히 스테로이드 무첨가 연고라서
연고를 젖꼭지에 바르고 나서
다음 수유 때 젖꼭지를 닦지 않고
바로 물려도 괜찮았다.





우리아기 얼굴생체기에는 비판텐연고

우리 아기가 신생아 때
겉싸개와 장갑을 이별하면서 생긴 문제는
얼굴 생채기다.
아기는 손톱이 얇기 때문에
쉽게 얼굴에 생채기가 났다.
요즘에는 얼굴의 생채기 대신
뒤통수에 생채기가 있다..
뒤통수 긁는 버릇이 생겼다.
일단 놔두기로 했다.

한번은 남편이 아기를
바보쿠시에서재우려다가
실수로 벨트에 아기 얼굴이 긁혀져서
눈에 띄게 얼굴에 생채기가 난 적이 있었다.
하필 그다음 날이 우리 아기 100일 사진 찍는
날이었다.
급한 마음에 비판텐 연고를 듬뿍 발렸었다.
사라지면 다시 발리고 사진찍기 직전까지
또 발렸었다.

하지만 상처는 난 날보다
나고 난 다음날이 더 눈에 띈다.
상처가 눈에 띄게 부어있었다.
하필 촬영 날이 오전이라서
더 눈에 띄게 부어있는 상처가 속상했다.
그리고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가서
저녁에 한 번 더 발릴려고 아기 얼굴을 자세히 보니
싹 가라앉아있었다.
물론 생체기는 여전히 있었다.

시간의 힘도 있지만,
연고에 힘도 꽤 크다는 걸 실감했다.

너무 속상했던 날





아기손톱생체기 걱정하지마세요.

보건소에서 아기 얼굴 생채기에 관하여
교육을 들었었는데
보통 아기가 자신의 손톱으로
자신의 얼굴에 생체기를 낸 경우는 100%
회복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기 손톱에 있는 균과 얼굴에 있는 균은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그런지 벨트 때문에 생긴 생채기가 더
걱정이 됐었던 것이다.
손톱 때문이 아니라 다른 물체 때문에 그런 거니..
다행히 상처는 하루하루 언제 생겼냐는 듯
사라졌다 거의 3일 만에 눈에 띄게 없어지고
5일쯤부터는 희미하게 보이지도 않았다.


결론: 비판텐연고는 아기상처, 귀저기발진에 뛰어나다.
엄마 젖꼭지 상처에 바르고 아기한테 모유수유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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